[2021-09-29일자 헬스조선 기사] [아기와 만나는 길①] 과배란 유도, 치료 전 알아야 할 것들

[2021-09-29일자 헬스조선 기사] [아기와 만나는 길①] 과배란 유도, 치료 전 알아야 할 것들
10월 14, 2021 민지킴
난자와 정자
클립아트코리아

만혼과 환경적 요인으로 난임이 늘고 있다. 정상적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안에 임신 못하면 난임으로 본다. 2019년 기준, 국내 난임 환자는 약 23만 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다. 난임률(13.2%, 2015년 기준)도 미국(6.7%), 영국(8.6%) 등에 비해 높다. 그런데 최근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되면서 난임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난임 여성들이 한 번쯤 경험하는 ‘과배란 유도’에 대해 3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 주]

시험관 아기를 준비하게 되면, 한 번의 시술에서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 과배란 유도 과정을 거친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흔히 ‘배란촉진’으로 불리는 과배란 유도는 경구제를 이용하거나, 난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을 활용한다. 시험관 아기의 경우엔 호르몬 제제로 과배란을 유도한다.

최근엔 과배란 유도를 위해 난포자극호르몬(FSH)을 이용한 방법을 쓴다. 생리 직후 난소에서는 20~30개가량의 미성숙 난자들이 자라는데, 자연주기 과정에서는 난포자극호르몬 등 여러 호르몬의 작용으로 그 중 1개의 난자만 선택돼 배란으로 이어진다.

◇난자 개수 많다고 무조선 좋은 것 아냐
그러나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투여되는 난포자극호르몬에 대한 난소 반응이 환자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용량을 투여해도 난소가 약하게 반응할 때가 있고, 과하게 반응할 때가 있다. 과한 반응을 나타낸다는 건, 너무 많은 난자가 배란될 수 있다는 뜻이다.

난자의 개수가 많아지면 시험관 아기의 성공률을 높여 출생률도 높일 수 있지만, 많다고 무조선 좋은 건 아니다. 난자 개수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난모세포의 질(quality)과 적정 수량이다. 실제로 채취되는 난자가 특정 개수 이상으로 넘어가면 득보다 실이 많아진다. 채취되는 난자의 수가 많아질수록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의 위험성이 커진다. 그래서 의료계에서는 8~14개 정도의 난자 개수를 최적의 구간으로 정의한다.

◇난임 여성의 상황에 맞는 치료계획이 핵심
여성의 연령에 따라, 건강상태에 따라 난소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도 문제다. 부산 리오라여성의원 박일해 원장은 “난포자극호르몬에 대한 난소 반응에는 체중, 난소 기능,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같은 질환 유무가 영향을 미친다”며 “치료 전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문의와 면밀하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 과배란 유도를 위한 병원 방문 횟수도 자칫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과배란 유도를 하는 경우, 동시에 여러 개의 난포가 성장하면서 난소과자극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물질의 분비가 늘어나 체액이 혈관 아닌 다른 곳에 쌓여 발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복수, 흉수가 차거나, 혈전 성향이 높아지기도 한다.

때문에 ▲저체중이거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경우 ▲고용량의 생식샘자극호르몬을 사용했던 경우 ▲이전의 난소과자극증후군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계획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

때론 과배란 유도와 관련한 주변의 경험을 듣고는,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염려해 치료 시점을 고민하는 여성들도 있다. 이와 관련 박일해 원장은 “최근엔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에 따른 여성의 난소 나이, 체중 등 임상적 수치, 과거치료 횟수 등을 고려해 환자맞춤 용량으로 약물 투여를 시작해 난소과자극증후군의 발생위험을 줄이면서,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치료들도 도입되고 있다”고 했다. 과도한 걱정은 오히려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의료진을 믿고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출처 : 이지형 헬스조선 기자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9/29/20210929008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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